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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Africa..
eyes | 2004/11/05 14:32
요즘 수업에서 아프리카의 탈식민주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아프리카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다.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하니 그에 근거한 논의들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생긴다.

어째서 나는 아프리카를 모르는 것일가? 어렸을 너무나 당연하게도 아프리카는 배울 대상이 아니었다. 그리스-로마의 신들의 이름을 외우기도 바쁜데 아프리카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것도 같다. 하지만 다행이도 그리스-로마 신들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 하는 행운(!)을 누리고는 있다. 지리를 너무 좋아해서 전세계 도시들을 아주 달달달 외웠던 적도 있지만, 돌이켜 보면 아프리카의 도시 이름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듯 하다.

배움의 대상은 언제나 보다 발전된 나라들이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선진국은 이 사회의 미래상이었다. 저발전 국가인 아프리카가 이 나라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도 모른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들에게도 아프리카의 사례는 제1세계의 착취를 강조하기 위해서 쓰였던 것 같다. 이런 현실은 인문사회 관련 책들 중에 아프리카를 소개하는 책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다.

학부 때 아랍과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수업이 있었는데, 이 수업은 성적을 무지하게 후하게 주었다. (첨언하자면 아랍과 라틴 아메리카를 한 학기에 반씩 나눠서 가르켰다;;) 교양수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학점을 잘 주는 이유가 무었일까 궁금했었다. 생각컨데 안그래도 사람들의 관심이 없는데 학점도 안 준다면 수업의 개설이 위협 받을 것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스스로 제3세계와 관계를 맺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학점의 이득이 아니면 제3세계는 언제나 암흑 속에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911테러는 세상에는 제1세계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뒤흔든 사건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의 탈식민주의를 공부하면서 아프리카를 통해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도 중요할지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내가 왜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아프리카를 잘 몰랐었는가에 대해서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 더욱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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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alo 2004/11/05 19:14 L R X
아이랑 국가 이름 대기 놀이하면요, 요새는 많이 나아졌지만 확실히 아프리카 나라들 이름을 가장 몰라요.
남미도 왠만하면 줄줄 나오는데 말이죠...
zorba 2004/11/06 00:45 L R X
아 저도 그 놀이 아주 좋아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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