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고, 그 달의 어느날 월급을 받는 생활을 내 평생 처음 해봤다. 그 동안은 출퇴근이 있어도 월급이 없거나, 출퇴근을 할필요가 없는 일만을 했었다. 이번 달을 끝으로 3개월의 생활이 마무리된다. 금전적인 문제로 시작한 일이라 한 6개월 정도 일할 생각이었는데 내부 문제로 3개월만에 끝나게 되었다. 그래서 여전히 남게 되는 금전적 문제... ㅠㅜ
어느 곳이나 생활을 하게되면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참 대책 없는 '(생물학적으로 나이만 많은)어른'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신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 그게 그 사람의 생존의 기술인지 본능인지 모르겠지만, 참 꼴불견이다. 뭐, 자신은 나름 자신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일을 하다보니 공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공부할 수 있을 때 공부하란 말이 틀린 말이 아니더라. 작년 이후 생계와 공부의 줄타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힘이 빠지기도 하고, 공부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회의도 들기도 하지만, 아직은 나에게 시간이 조금 더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작은 낙관이지만, 이런 낙관이 남아 있는 한, 줄에서 내려오진 않을 생각이다.
정말 하늘에서 뭐라도 떨어져야 하는데...
구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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